취승대 옆에 있으며, 학문토론을 위해 지어진 정자이다.
지금의 정자는 근래에 수리한 것이다.
의정부시 장암동 산 146-1번지 소재.

석천동은 서계 박세당의 대표적인 저술인 『사변록(思辨錄)』등 수많은 옥고들이 탈고된 저술의 산실이자 서계 문하의 걸출한 인물들이 배출된 강학의 도량이었다.

당초 서계의 석천 입거는 세사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학문적 온축을 기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서계의 학행이 중외에 알려지면서 석천동은 박세당에게 가르침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만동(滿洞)의 복을 누리게 된다. 이에 제자들의 협력 속에 강학의 공간이 하나 둘씩 마련되었는데, 궤산정과 관란정(觀瀾亭)이 바로 그것이다.
궤산정은 계곡 사이의 깨끗한 바윗돌을 주춧돌로 삼아 세워진 정자이다.

‘궤산’이란 이름은 『서경(書經)』의 “아홉길 산을 만드는데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면 안된다(爲山九 , 功虧一)’는 글에서 따온 것이다. 서계 박세당이 제자들에게 학문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기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름지었다. 정자 밑 바위에는 ‘서계유거(西溪幽居)’ ‘취승대(聚勝臺)’ ‘석천동(石泉洞)’이라는 서계 유필(遺筆)의 암각이 뚜렷하다.